나는 경주여행을 좋아해서 가면 항상 가는 루트가 있다. 경주에 도착해서 점심식사를 한 뒤 배도 꺼트릴겸 꼭 책방을 들린다. 우디한 분위기에 경주포스터도 느낌있게 붙여져있고 오래된 책방에 가면 날 법한 오래된 책이 모여있는 냄새가 잔잔하게 깔려있어 들어가면 포근한 느낌을 받는다. 주제는 다양하게 보지만 주로 자기계발서나 에세이를 훑어보는데 이번에는 김상현에세이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이란 책을 구매해서 갖고왔다. 난 이 책에서 많은 위로와 공감을 받았기에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제가 느낀 것과 동일하거나 그보다 더 큰 킥을 얻어 갔으면해서 이 글을 남긴다.
'어디를' 보다는 '누구랑' 있느냐가 중요했다.
'무엇을' 보다는 '어떻게'가 중요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왜?' 였고, '언제?' 에 대한 대답은 늘 지금이였다.
part1. 삶에 아무것도 남지 않은 것만 같을 때
걱정하지 마라.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설령 그 일이 일어나도 당신의 힘으로 해결 가능한 일들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들이 곧 우리가 행동하는 것들이 되고, 생각과 행동이 합쳐져 우리가 처한 상황을 만들어냅니다. 내가 겪고 있는 이 상황은 내 믿음이 만들어낸 결과인 셈입니다.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지요. 물론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고 해서 언제나 긍정적인 일만 생기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긍정을 습관화하는 것이야 말로 부정적인 일이 생겼을 때 우리를 그곳에서 좀 더 빠르게 빠져나갈 수 있는 힘을 만들어 줄 것임은 분명하니까요.
저는 매일 아침 독서를 하고, 명상을 하고, 운동을 한 뒤 출근을 합니다. 또 출근길엔 오디오북을 듣거나 음악을 들으며 기분좋은 하루를 시작하려 합니다. 하루하루 이것들을 다 한다고 생각해 보면 꽤나 귀찮은 일일 수도 있지만, 긍정의 주파수에 나를 맞추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결국 지금 하는 좋은 생각, 좋은 루틴이 언젠가 찾아올 불행 앞에서도 이겨낼 힘을 만들어 주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장담하건대, 좋은 생각에 주파수를 맞추면 반드시 좋은 일이 찾아올 것입니다. 믿기지 않는다면, 딱 일주일만이라도 좋으니 의식적으로 노력해보세요.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웠나 싶을 정도로 감탄할 일투성이라는 걸 곧 깨닫게 될 테니까요.
균형을 맞추는 일
힘든 순간을 꾸역꾸역 참아내서 얻어지는게 균형을 맞추는 것과 유지하는 일이라는 사실이 어쩌면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균형을 맞춰가고 상태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책의 첫 부분에서 이야기했던 '삶의 중심'을 잡아갈 수 있습니다. 삶의 중심을 잡아가기 위해 노력하면 순간은 힘들고 유지하는 것뿐이라고 느끼지만, 이내 처음보다 몇 걸음 앞서 걸어온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삶의 기본값을 편안함과 익숙함이 아닌, 고통과 저항 그리고 책임으로 잡아두었으니까요. 내가 무언가 해내고 싶고, 하고 있는 중이라면, 분명 고통스러운 순간도 있을 것이고, 내가 가는 길을 막아서고 방해하는 존재도 나타날 것입니다. 그 존재는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상황이 될 수도 있고, 어쩌면 나 자신이 될 수도 있습니다. 불안, 시기, 질투, 고통, 두려움, 힘듦, 고난 등 나를 방해하는 요소는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올 것입니다. 다만, 방해 요소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방해를 받을수록 내가 균형을 찾으려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모든 것들과 맞닥뜨렸을 때 '내가 올바른 길로 걸어가고 있구나' 혹은 '내 삶이 균형을 찾아가고 있구나'라고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저는 '효율'이라는 단어를 참 좋아합니다. 평소 인풋 대비 아웃풋이 효과적으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삶의 균형을 찾는 일'과 '고통과 저항을 받아들이는 일' 앞에서는 효율이라는 단어를 생각하지 않습니다.
인풋과 아웃풋을 따져볼 수도 없을 뿐더러, 단기간에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몸의 균형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일은 오래도록, 평생을 꾸준히 노력해야 하는 일이니까요. 제가 매일 운동을 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노력하지 않는 순간 언제든 다쳤던 오른쪽 무릎이 균형을 깨트리려고 할 것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매일 힘들고 고통스럽더라도 계속해서 운동을 지속하려고 합니다. 지금 고통스럽지 않다면, 이 고통을 회피한다면, 나중에 더 큰 값을 치르게 될 테니까요. 균형을 맞추는 것과 지금 당장의 편안함을 느끼는 것은 양극단에 위치해 있습니다. 무엇을 선택하든 나의 몫이겠지만, 미래의 후회까지도 나의 몫임을 염두에 두었으면 좋겠습니다.
불안하지만, 불안하지 않습니다.
고통과 행복을 별개로 놓고 보는 순간, 인생을 불행하다고 느끼게 되거나 다른 사람들은 모두 행복한데 나만 힘들다는 감정을 느끼고 맙니다. 하지만 나만 힘들고 외롭고 고통스러운 게 아니라, 어차피 삶은 힘들고 외롭고 고통스럽습니다. 아기가 걷기 위해선 평균적으로 2.000번 넘어져야 된다고 합니다. 2.000번의 힘들고 긴 순간을 반복해야, 비로소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는 셈이지요
저는 예기치 않은 불안과 고통이 찾아오면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어 왔구나! 반가워. 내가 또 한 번 성장할 기회를 주는구나.' 결국 불안과 고통이라는 건 누구나 당연히 느끼게 되는 감정입니다. 없애려 할수록 불안과 고통은 다른 형태로 나를 찾아와 자꾸만 말을 걸어올테죠. 그러니까 불안하다고 불안해하지말고, 고통스럽다고 고통을 피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원래 그런 것이니까요. 2.000번의 힘들고 긴 시도 끝에 한 걸음 내딛는 아기처럼, 수많은 불안과 고통도 결국엔 당신을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할 테니까요.
지나고 나면 별 것 아니니까
감정은 불완전합니다. 우리가 흔히 후회하는 모든 일들은 감정에서 비롯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이를 위해 저는 '일일이 반응하지 않는'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떠한 상황을 맞이할 때 감정적으로 변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감정에 반응하는 것이 아닌, 상황을 내 손에 넣고 '관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제 3의 입장에서 보면 괴로움과 나 사이에 일정한 거리가 생기면서 괴로움 자체를 '감정'이 아닌, 하나의 '물건'처럼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결국 해결해야 할 하나의 대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거나, 찾아온 괴로움을 어떻게 다룰지 파악해 보는 시간을 갖는 여유가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처한 일을 계속해서 피하려고 하거나 고통받으면 괴로운 상황은 결코 끝나지 않을 테니까요. 걱정 안에 들어가 걱정을 대한다면, 누구도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하지만 걱정에서 벗어나 제 3자의 입장에서 걱정을 바라보는 순간, 아무것도 아닌 걱정이 우릴 괴롭히고 있었다는 걸 금세 깨닫게 될 것입니다. 결국 많은 일들이 지나고 보면 별것 아니었다고 훌훌 털어버릴 수 있었던 것처럼 말이죠.
마음가짐
해 보지도 않고 판단하는 것. 작고 사소한 일들이 꼬였다고 해서 그 전체가 꼬여버릴 것 같다고 생각하며 겁을 먹는 것. 누군가 내 기분을 나쁘게 했다고 해서 나의 소중한 하루를 망쳤다고 생각하는 것. 하지만 사실은 절대로 그렇지 않다는 걸 이제는 알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주 좋은 날이 될 거야', '행운이 곧 찾아올 거야'라는 믿음이 바탕이 되어, 보도블록을 같은 모양대로 밟은 일과 행운목에서 꽃이 피었던 일들이 겹쳐 행운을 불러온 것이라는 걸.
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은 된다고 믿으면, 정말 그렇게 된다고 합니다. 잘되고 있다고, 옳은 길로 가고 있다고. 그럴 수 있다고. 다 잘될 것이라고 말이예요. 결국 그렇게 믿으면 그렇게 됩니다. 행운 역시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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